정식명칭은 쿠르드 노동당 (Partia Karkaren Kurdistan: PKK)이다.
1978년 11월 27일 터키 쿠르디스탄의 상징적인 수도인 디야르바크르에서 설립된 쿠르드민족의 독립운동 단체로 1984년부터 본격적인 무력투쟁을 시작하였다.
PKK는 출범 이후 터키내 쿠르드 민족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쿠르드 민족의 설움과 착취를 해결해줄 유일한 해방구로 인식되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터키의 동부지역을 통제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PKK의 이러한 성장은 터키를 자극시켜 강력한 탄압을 초래하였다.
1980년 9월 레바논 베카계곡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PKK 지도부는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로부터 교육을 받고 1983년 터키로 돌아가 게릴라 전술을 펼쳤다.
1980년부터 이라크의 쿠르드민주당(KDP)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PKK는 시리아와 그리스의 지원을 받았지만 1998년 10월 20일 터키에 저항하는 테러단체를 지원하지 않기로 약속한 “아다나각서”로 인해 시리아와의 관계가 단절 되었다.
반면 그리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PKK의 모든 지부를 지원하였다.
PKK의 유혈 독립투쟁은 1984년 아나톨리아 남부의 터키군 기지 2군데를 공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PKK의 사령관인 오잘란(Abdullah Ocalan)은 이라크와 터키 국경의 보단바디난 지방에 독립국가들 건설하기로 하고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인 세력들에게 협력을 요청하였다.
이에 이라크와 터키는 PKK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였다. 그러자 PKK는 터키 국내의 무장 병력 3000명과 국외의 무장 세력 7000명에게 격문을 보내면서 이라크군과 터키군에게 반격을 개시하였다. 그들은 이라크군과 터키군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었기 때문에 도시지역에서는 테러와 방화 및 파괴에 치중하였고, 산악지대에서는 게릴라전을 전개하였다. 1984년 봄철 전투에서는 쿠르드 게릴라 측 2700명이 사망하였고, 터키군과 이라크군 에서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터키와 PKK간의 무장 대립은 1992년부터 한층 더 격렬해졌다. PKK는 터키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군과 치안기관 시설을 여러 차례에 걸쳐 로켓탄으로 공격하였다. 이에 터키군은 동남부 지방에 병력 15만 명을 배치하는 한편, 이라크 영토 내로 병력 2만 명을 월경시켜 PKK 거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PKK 사령관 오잘란은 1993년 터키 정부에 대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쿠르드 국가 독립 요구를 일시적으로 보류하면서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PKK 내의 강경파가 이에 반대하면서 5월 독단적으로 전투를 재개하고, 터키군 38명을 살해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터키 정부의 태도는 다시 강경한 탄압 쪽으로 전환되었다.
쿠르드족 분리 운동은 1999년 2월 PKK 반군 지도자 오잘란이 케냐에서 체포되어 터키로 압송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격렬한 항의 시위가 터키 정부는 강경정책을 지속하여 PKK 반군 대규모 소탕작전을 실시하였고 PKK는 이에 맞서 독립 전쟁 총 공세를 결의하였다.
그러나, 그해 6월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오잘란은 PKK 반군에게 전쟁 종식과 터키 영토 내 철수 및 터키군 에게 항복을 명하였다. 그 결과 일부는 항복하였으나 대부분은 이라크와 이란의 거점기지로 이동하여 반군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오잘란의 체포 이후 터키 내에서 세력이 약화된 PKK는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기 위하여 주력부대가 이라크 북부지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터키 정부군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PKK 소탕을 위해 이라크 북부 국경을 넘어 PKK군을 공격하였고 쿠르드민주당(KDP)를 지원하여 PKK 소탕작전에 공조체제를 구축하였다. 결국 이러한 공조체제로 인해 PKK와 KDP간에 무력충돌이 발생하였다.
2004년 터키정부는 미국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여 브레머 미국행정관으로 하여금 PKK가 테러조직임을 다시 밝히게 하였다.
터키정부는 독립국가 건설을 표방하는 PKK가 이라크내의 정치세력화 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PKK는 명칭을 쿠르드족 인민의회(KONGRA-GEL)로 바꾸고 이라크 북부지역을 거점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터키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정부는 쿠르드족의 문화적 특성을 인정하고 언어사용을 허용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유화정책을 펴는 한편 PKK 등 쿠르드분리운동 세력에 대한 무력 소탕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