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쿠르드

터키,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쿠르드 정당

큰봄까치꽃 2012. 11. 13. 12:09

터키,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쿠르드 정당

지난 9월12일 터키에서는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 58%의 찬성과 42%의 반대로 통과되었다.

헌법개정 전의 헌법은 1980년 군사 쿠데타 이후에 개정된 것으로 이번 헌법개정에 대한 주요 사항은 1980년 군사 쿠데타의 주요인물에 대해서 재판을 열지 않는다는 항목을 삭제한 것과 헌법위원회 및 판사검사고등위원회의 위원들 선출에 대한 개정이다. 여당(AKP: 정의개발당)의 찬성표 유세와 야당들(CHP: 공화국민당, MHP: 민족행동당)의 반대표 유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쿠르드 정당인 BDP(평화민주당)는 국민투표 참여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행했다.

쿠르드 정당이 터키 헌법에서 문제 삼는 가장 중요한 두 개의 항목은 첫째, ‘터키어 외에 다른 언어로 터키 국민에게 모국어로서 교육시킬 수 없다’, 둘째, ‘터키 국민은 모두 터키인이다.’ 라는 것이다. 이번 헌법개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쿠르드 정당은 헌법에서 이 두 가지에 대한 조항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되자 국민투표를 보이콧한 것이다.

위의 헌법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터키 헌법은 터키인과 터키어 외에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쿠르드 정당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런 헌법의 조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쿠르드 정당은 ‘헌법은 인권을 존중하여 터키 국민 모두의 문화, 관습 그리고 모국어를 보존해야 한다’는 항목이 추가되기를 원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터키에서는 쿠르드어 사용금지의 폐지 등 쿠르드 민족에 대한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쿠르드어라든가 쿠르디스탄 등의 용어가 방송매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쿠르드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위와 같은 헌법 개정에 대한 언급이 쿠르드 민족뿐 아니라 터키의 지식인층에 의해서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쿠르디인들을 이러한 변화가 너무나 미미한 수준이며, 터키 정부가 분명하고 구체적인 쿠르드 민족에 대한 개방 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미션투데이 기자/(2010-11-11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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